아직은 추위가 다 가시지 않았지만, 봄기운이 점차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거리 곳곳에는 다가올 벚꽃과 이팝나무꽃의 화사한 개화를 기다리는 설렘이 가득한데요, 하지만 한창 물이 오르고 새순을 틔워야 할 우리 동네 주요 가로수들이 겨우내 도로에 뿌려진 제설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봄을 앗아간 제설제의 두 얼굴
겨울철 꽁꽁 언 빙판길을 녹여준 고마운 제설제지만, 가로수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눈과 함께 녹아 땅으로 스며든 염화칼슘 성분은 나무의 수분과 양분 흡수를 방해하는데요, 이로 인해 이제 막 피어나야 할 잎 가장자리가 타들어 가듯 갈변하거나 변색되고, 잎의 크기도 눈에 띄게 작아지게 됩니다.
심한 경우 봄이 되어도 새순이 트지 못하고 잎눈이 바짝 말라버려 결국 나무 전체가 서서히 고사하는 안타까운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가로수 살리는 착한 제설제 사용법
늦은 눈이나 막바지 빙판길에 대비할 때, 우리의 초록빛 이웃인 가로수를 함께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제설제가 가로수 뿌리 주변 흙에 직접 닿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살포할 때는 보도 중앙 등 나무에서 최대한 먼 곳을 위주로 뿌려주세요.
또한 눈을 치울 때 제설제가 잔뜩 섞인 더러운 눈을 가로수 밑 화단에 소복하게 쌓아두는 행동은 나무에게 독을 주는 것과 같으니 피해야 합니다.
가급적 빗자루로 눈을 먼저 치운 뒤 제설제는 꼭 필요한 만큼 최소량만 사용하고, 가능하면 모래 등 친환경 대체재를 활용하는 것이 나무를 살리는 길입니다.
올봄, 눈부시게 흩날리는 왕벚나무꽃과 팝콘처럼 풍성하게 피어날 이팝나무를 건강하게 만나기 위해 오늘 알려드린 작은 배려로 가로수의 푸른 생명력을 함께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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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웨더뉴스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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